엔크리급에서 벗어나야 네트워크 속도 & 안정성↑

대부분의 PC방은 PC를 구성할 때 그래픽카드를 제외하고 주로 엔트리급 부품을 이용한다. 많게는 수백 대를 동시에 구매하는 입장에서 가성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인텔 LGA1700 소켓을 지원하는 600·700 칩셋 메인보드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평균 사양과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장벽이 조금 낮아지고 있다.

출시 가격이 259달러(340,000원대)였던 기가바이트의 하이엔드급 메인보드 Z790 Aorus Elite AX 모델이 최근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179달러(235,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700 시리즈 중 가장 사양과 가격대가 높은 Z790 칩셋뿐 아니라 B760 제품군도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 기가바이트 B760M E 모델의 경우 출시 초기 138,000원대에서 현재 121,000원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현재 PC방에서 가장 많이 도입하는 H610 메인보드는 원래 H710 칩셋 제품이 바통터치를 해야 했지만,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H710 칩셋을 출시하지 않으며 기존 H610의 가격이 더 하락하지 않고 있다. 가장 저렴한 바이오스타 H610MH D4 모델은 현재 최저가 85,000원대로, 지난 1년 동안 가격 하락 폭이 8%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엔트리급보다 한 단계 높은 메인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 이유는 일부 더 높은 성능과 내구도 때문이다. 네트워크 속도의 경우 H610 메인보드에서는 1Gbps가 최대 지원 속도로, 한 단계 높은 2.5Gbps 속도 지원은 B660 이상 메인보드부터 지원한다. B660 메인보드 최저가는 MSI 제품으로 135,000원대다.

또 다른 차이는 전원부의 내구성이다. 파워서플라이에서 공급받은 전력을 각 하드웨어에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것도 메인보드의 역할인데, 엔트리 라인업보다는 상위 모델의 내구도가 더 높은 것은 자명하다. 부하 상태에서의 H610 메인보드 전원부 온도가 70도 중반일 때 B660이나 B760 메인보드는 50도를 겨우 넘을 정도다.

사실 저장장치나 USB 슬롯의 개수 등은 PC방 시스템에선 크게 중요하지 않다. 때문에 가장 높은 Z690, Z790 칩셋 메인보드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추가되는기능을 비롯해 일부 성능과 내구도의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한 단계 높은 메인보드로 성능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 추천된다.

(출처 : 아이러브PC방(http://www.ilovepcbang.com, 정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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