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노하드 시스템이 대한민국에 처음 등장한 이후 PC방에는 다양한 노하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들이 설치되어 왔습니다. 이 장비들은 특정 회사 한 곳에서만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업체와 엔지니어들을 통해서 설치 및 셋팅이 됐는데, 일반적으로는 기본 성능은 발휘하는 장비들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국내에 노하드 솔루션이 최초로 설치된 이 후 현재까지 PC방에 설치된 노하드 시스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들을 정리해보고 몇가지 말도 안되는 구조로 설치된 사례들을 소개보고 2018년 8월에 발매된 지매니저 서버와 어떻게 다른 지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본 사례의 장비들은 주로 2016년 ~ 2018년 상반기 까지 PC방에 실제 설치되어 있던 노하드 서버들 입니다.
1. 고민 따위는 없다. 무조건 싸게!
- 펜티엄 + B150 보드 + 8GB 램 + 리얼텍 LAN 1개 + unmanaged (깡통) 1Gbps 허브
- I3급 + B150 보드 + 8GB 램 + 리얼텍 LAN 1개 + 몰라 묻지마 24~48포트 깡통 허브
사실 서버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사무용으로 사용되는 PC에 가장 싼 (약 7천원) 리얼텍 칩셋의 LAN카드 하나 추가해서 메인보드에 내장된 LAN 과 함께 총 2Gbps의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작된 서버로 클라이언트가 부팅이 된다는 것에 의의(?)를 둔 구성입니다. 내장 스토리지는 일반적으로 묻지마 SSD 1~2개와 HDD가 혼합 되어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끔 전체 스토리지가 HDD로 된 킹갓제너럴 초저가형 제품이 출토되기도 합니다. 서버가 이러니 허브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Unmanaged(일명 깡통) 방식의 SOHO용 24포트 스위치 허브를 이용해서 구성된 것이 99%이며 가끔 48포트 허브로 구성되어 있기도 합니다.
당연히 내구성은 저 멀리 타이탄으로…. 렉이 안생길수가 있나? …. 이런 상품 구성을 기획한 사람의 머릿 속을 들여다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2. 고민은 해봤지만… 그래도 싸게!
- I3급 + B150 보드 + 8GB 램 + 리얼텍 듀얼 LAN 2개 + 묻지마 24~48포트 허브 1Gbps 단일 연결
첫번째 사례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나름 고민을 해서 대역폭을 3~4Gbps 까지 끌어 올린 서버입니다. LAN 컨트롤러는 한 장에 7천원 정도 하는 리얼텍 칩셋이지만, 듀얼 포트를 지원해서 네트워크 카드 단가가 나가는 편입니다. (3만원 정도?) 리눅스 OS에 설치되는 노하드 솔루션들이 즐겨 사용하는 스펙이기도 합니다. 첫번째 사례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도 CPU는 i3 급을 사용하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아주 가끔 리얼텍 LAN카드 세 장을 사용하는 경우도 확인됩니다.
3. 기본 중 기본, 노멀원(Normal one)
- I3 + C232칩셋 보드(인텔 듀얼LAN) + 16~32GB 램 + managed 스위치 허브 (2~4Gbps trunk 구성)
노하드 시스템이 도입된 초기에는 가장 낮은 엔트리급 사양이었지만, 새로운 세대의 CPU와 메인보드 성능이 높아지면서 기본 사양이 된 서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노하드 업체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이 정도의 사양을 가진 서버도 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기본 중의 기본, 가장 기본 사양이라고 할 수 있으며 게임용으로 사용되는 스토리지만 HDD를 사용하고 다른 용도의 스토리지는 SSD가 사용됩니다.
스위치 허브 역시 델 2848 또는 넷기어 748t 와 같은 managed 기능을 지원하는 스위치를 사용합니다. 허브와 허브간 연결은 2Gbps 이상의 대역폭을 제공 할 수 있도록 trunk 를 이용해 연결되며, 서버 네트워크 역시 최소 2Gbps 이상의 (인텔 워크스테이션급 LAN 카드를 이용) Team 구성을 통해 연결됩니다. 간혹 게임용 스토리지도 SSD로 구성되어 셋팅 된 서버(Full SSD)도 있습니다.
가끔 병목형 기본 구성도 발견됩니다. 서버와 스위치 허브는 2Gbps 또는 4Gbps 대역폭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허브와 허브의 연결은 1Gbps 로 연결 구성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한 쪽 스위치 허브에 트래픽이 동시에 몰리면 병목현상이 나타나 해당 허브에 연결된 클라이언트들의 로딩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됩니다.
병목형 구성은 설치 엔지니어가 생각없이 셋팅했거나 스위치 허브를 셋팅 할 줄 모른다던가 둘 중 하나입니다.
4. 10기가!!! 하지만 병목현상 어쩔?
- I3 + 인텔 5세대 이상 메인보드 + 16GB 램 + 10Gbps 스위치 1대 + 나머지 24~48포트 unmanaged (깡통) 스위치 허브
바로 앞서 설명한 병목형 기본 구성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서버와 연결된 스위치 허브는 10Gbps 의 대역폭으로 연결됐지만, 허브와 허브간 연결은 1Gbps 로 구성합니다.
서버가 10Gbps는 지원하지만… 아이 엠 그루트!!
관리 업체와 엔지니어가 기본을 알고 설치한 서버들과 그냥 생각없이 설치한 서버들은 사례에서 확인해보면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손님 PC에는 대당 백만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매장 영업의 근간이 되는 노하드 솔루션과 네트워크에 투자하는 비용이 아깝다고 생각이 든다면 위 사례와 같은 서버들이 설치되는 것입니다.
노하드 솔루션과 네트워크 장비는 공기와 같습니다. 있는지 모르지만 없거나 모자라면 안되는 존재입니다. 위 사례에서 정리한 서버들은 (공기가) 필요한 양보다 모자라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 될 수 있는 여지도 클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2018년 8월에 새롭게 출시한 지매니저 10기가 서버를 살펴 보면서 위 사례에서 제시한 서버들과 어떠한 점이 다른지 정리해봤습니다.
서버는 서버답게! 지매니저 10기가 서버
- 제온E3 + E3C232D4U 보드 + 16~32GB 램 + 듀얼 10기가 LAN + Full SSD, 10Gbps 지원 48포트 스위치 허브
10기가 네트워크를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쿼드코어 이상의 CPU를 권장하므로 E3 제온 CPU와 듀얼 10기가 네트워크 카드를 이용해 최대 20Gbps 의 서버 네트워크 대역폭을 확보했습니다.
허브와 허브간의 연결도 모두 10Gbps로 연결되고 네트워크 대역폭 최대 20Gbps 를 감안하여 Full SSD 스토리지 역시 20Gbps의 속도를 모두 지원 할 수 있도록 M.2 SSD를 사용하며, 대역폭 확보가 필요한 SATA 방식의 SSD들은 Raid로 구성했습니다. 특히, I/O 데이터 처리 시 데이터 쏠림 현상 방지를 위해 SSD가 용도별로 모두 I/O 분리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PC방에 설치되는 노하드 시스템 서버들은 재난 시 즉각 대응이 불가능합니다.
지매니저 서버에서 제공하는 IPMI 기능을 활용하면 물리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시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OS가 깨지거나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울릉도나 연평도에 있는 매장도 10분이내 복구 지원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문성이 느껴지는 멋짐(!)이 폭발해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일반 데스크탑에 사용되는 빅타워나 미들타워 형태의 케이스는 전문성이 떨어져 보이는 문제가 있습니다. 케이스도 뽀대가 멋짐이 흘러 넘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전문 IDC센터에서 사용하는 1U 크기의 랙타입 케이스와 스토리지 업데이트 및 관리 용이함을 위해 핫스왑베이를 제공합니다.
지매니저 10기가(+10기가 총대역 20Gbps) 서버는 이미 서울의 PC방에 보급이 되어 운영되고 있으므로 참고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