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i5-13400F, M/B 포함 최저 38.8만 – 견적가 43.2만
인텔 i5-10400F, M/B 포함 최저 22.4만… 13400F의 절반 수준

신작 게임들의 출시가 활발해지면서 오랜 기간 PC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한 PC방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용도가 비교적 명확한 개인 PC와 달리 PC방 컴퓨터는 상당한 다목적성을 충족해야 하는데, 아직도 적지 않은 PC방들이 i5-8400F 등 구형 6쓰레드 구성의 CPU를 사용 중이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신제품을 도입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게임 시장에서는 아직 ‘리그오브레전드’ 이상의 히트작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나름 꾸준히 출시되는 신작 게임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구형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관리프로그램부터 게임 클라이언트, 게이밍 기어 제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원활한 구동을 위해선 쓰레드도 더 많고 동작 클럭도 높은 10세대 이후의 CPU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당연히 최신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지만 적지 않은 투자 비용이 걸림돌이다. 그래픽카드는 범용성이 높으니 차치하고 인텔 i5-9400F 이하 CPU를 사용하고 있는 PC방을 기준으로 업그레이드 비용을 계산해 봤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의 2월 10일 기준 최저가를 기준으로 했다.

구형이지만 비교적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 향상 폭이 컸던 i5-10400F와 H510 칩셋 메인보드만 구매한다면 소비자 최저가는 대당 약 22만4,000원이다. 메모리는 기존 DDR4-3200 제품을 그대로 사용한다. 다나와 견적으로 맞추면 24만9,000원인데, 대부분의 PC방은 개인 구매보다 유통사를 통한 대량구매로 최저가보다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해 22만 원대로 산정하면 된다.

최신 i5-13400F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한다면 H610 칩셋 메인보드, DDR5-4800 16GB(8×2) 등을 포함해 최저가 38만8,000원이다. DDR5 메모리 가격이 더해져 10400F 대비 두 배에 가까운 비용이 필요한데, 사용 중이던 DDR4 메모리 가격은 감안하지 않았다.

물론 9400F와의 시스템의 체감성능 차이는 10400F보다 13400F가 좀 더 크다. 다만 그 성능 차이가 현재의 시스템 가격 차이만큼은 아니다. CPU-Z, 3DMark 등 벤치마크 프로그램의 테스트 결과 숫자만 생각한다면 13400F로의 업그레이드가 맞다. 하지만 가격 차이가 적게는 70%, 많게는 2배 가까이 더 비싼 값을 치르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 쉬운 결정이 아니다.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디아블로4’가 대성공을 이루고 PC방 점유율 1위를 노릴 만큼의 흥행을 한다 하더라도, ‘디아블로4’의 권장사양은 i5-9500, 그래픽카드는 GTX1070이다. 현재 i5-10400F, RTX2060 이상의 시스템을 사용 중이라면 고사양을 요구하는 신작이 흥행해도 걱정이 없다. 다만 CPU의 업그레이드로 메모리 요구 용량을 끌어올린 ‘배틀그라운드’를 FHD 해상도에서 최저 프레임을 144FPS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홍보 효과나 넘치는 성능을 제공하고 싶다면 개인 구매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i5-13600K까지도 고려해볼 순 있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CPU 사양을 X400F 라인업에서 더 높이는 것은 일부 프리미엄 좌석이 아니라면 품 속에 넣어두자. 현재의 PC방 인기 게임들 가운데 13600K 이상을 요구하는 게임은 없기 때문이다.

<출처 : 아이러브PC방(http://www.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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