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PC방, 1월 19일부로 서비스 종료
홈페이지 폐쇄는 2월 2일, 2월 1일까지 환불 신청해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의 국내 PC방 전용 서비스가 종료된다. 지난해 루니파크PC카페 서비스가 종료된 데 이어 스팀PC방 서비스마저 종료되면서 향후 PC방 내 패키지게임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플레이위드는 지난 1월 11일 스팀PC방 서비스를 오는 2월 2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플레이위드 측은 “많은 PC방 사장님들의 관심과 기대를 충족하는데 부족함이 있다고 판단되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사장님들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21년 5월 오픈한 스팀PC방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유통되는 게임 중 일부를 별도의 구매 없이 PC방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온라인 게임이 주류인 PC방에 패키지게임 붐을 일으켜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스팀PC방 서비스는 스팀에서 유통되는 모든 게임이 서비스 대상은 아니었고, 일부 게임만을 선별해 서비스됐기 때문에 흥행에 한계가 있었다. 스팀PC방이 제공하는 게임은 총 36종에 불과했으며, 이 중 PC방 점유율 50위권 내에 랭크된 게임은 없는 상태다. 이러한 한계는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종료한 루니파크PC카페 역시 안고 있었던 문제였다.
스팀PC방이 서비스 종료를 예고하면서 지난 12일부터 신규 회원 가입 및 결제가 중단된 상태다. 그리고 오는 19일 게임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며, 2월 2일 홈페이지도 문을 닫으면서 모든 서비스가 종료된다.
플레이위드가 제공하는 스팀PC방 서비스를 이용 중인 PC방은 오는 2월 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의 환불 수수료 없이 환불이 가능하며, 신청한 환불 금액은 매주 금요일 입금될 예정이다. 홈페이지가 종료되는 2월 2일 이후부터는 이메일을 통한 환불 접수만 가능하기 때문에 환불 신청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팀PC방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면서 이제 PC방에 패키지게임을 제공하는 플랫폼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PC방에 바람을 불러일으킬 게임은 결국 온라인게임이라는 방증으로, 향후 대작 온라인게임이 등장하기만을 고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