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확진자 10만 명 돌파, 가동률 하락세 나타나
정부 “일상 방역 생활화로 코로나19 극복” 강조
전국 초중고교가 여름방학을 시작하면서 PC방 업계는 잃어버린 가동률을 회복할 기회가 왔다. 하지만 일일 확진자가 10만 명을 돌파하면서 급기야 PC 가동률 하락세가 나타나는 등 코로나19가 큰 변수로 떠올랐다. 여름 성수기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7월 27일 0시 기준 10만28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20일 이후 99일만이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7월 들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은 27일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만 명대 초반으로 전주에 비해 85% 증가했다”면서 “면역 회피가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검출률과 재감염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초중고교의 여름방학과 함께 지난주부터 여름 성수기에 돌입한 PC방 업계는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탓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 초까지 가동률이 지속 상승하면서 거리두기 종료 이후 온전한 성수기를 맞이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컸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로 인해 PC 가동률이 주춤해지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7월 26일 PC 가동률은 15.66%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약 7%(1.25%p) 감소한 수치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가동률이 오히려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PC 가동률과 반비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의 PC 가동률 추이와 비교해 보면 차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지난 2019년 7월 첫 주 PC 가동률은 평균 24.78%로 시작해 ▲2주차 23.63%(-4.64%) ▲3주차 24.66%(+4.36%) ▲4주차 25.47%(+3.28%)로 집계됐다.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요인이 없다면 학생들의 방학 시작과 함께 가동률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본격적으로 접어든 이번 성수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가 향후 2~3주 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기존처럼 강제적 방역 정책이 아닌, 국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일상 방역 생활화를 통해 극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적어도 영업제한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아이러브PC방(http://www.ilovepcbang.com 기자명 이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