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 하드웨어 트렌드 중 하나는 SSD 제품의 가격 인하 정책입니다.

SSD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120GB 저가형 모델은 2만원대, 250GB 3만원대를 형성할 정도로 부담없는 가격은 소비자의 구매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낮아진 가격 문턱에 PC방과 일반 소비자는 주저없이 SSD를 사용합니다. 특히, PC방은 한 번에 대량으로 구입하는 장점이 있어서 판매자 입장에서는 선호하는 판매 그룹 중 하나입니다.

어떤 SSD 제품을 선택하여도 기존 하드디스크 보다 윈도우 부팅과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좋은 고성능이라는 단어를 광고에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가형 SSD는 전문 하드웨어 웹진, 커뮤니티 사이트, 홍보성 멘트 그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숨겨둔 진실이 있습니다.

 

디램리스(DramLess) SSD

SSD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특정 제품은 SSD지만 성능이 떨어진다는 사용자 의견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해당 SSD는 Dram 캐시를 제거한 모델이라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여기서 SSD Dram 캐시는 제품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까?

쉽게 말하면 Dram은 낸드 플래시에 저장된 데이터를 읽고, 쓸 때 고성능 전송 속도를 보정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기능의 효과로 사용자는 약 300~500MB/s의 빠른 데이터 성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론으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SSD에서 Dram 캐시를 제거하고 가격을 낮춘 제품들은 과연 쓸만한지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여기서, Dram 캐시를 제거한 제품을 “디램리스(DramLess)” 버전이라고 말합니다.

SSD 컨트롤러 정보 확인

▲ SSD 스펙 비교(출처:다나와)

가격비교 사이트 스펙을 보면 디램리스(DramLess) 저가형 SSD는 대부분 컨트롤러 정보를 표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부 업체는 정확한 컨트롤러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혼선을 방지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전달할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스펙 정보를 보고 정확하게 표시한 제품을 구입하였는데, 이 제품은 실리콘모션 SM2258XT를 사용하여 디램리스(DramLess) SSD입니다.

SSD 컨트롤러는 크게 삼성전자, 파이슨, 마벨, 실리콘모션 등 컨트롤러 종류가 있습니다.
이 업체들은 컨트롤러 모델명을 구분하여 SSD 제조사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삼성전자는 자사 모델에만 삼성 컨트롤러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SSD 제조사는 다르지만, 컨트롤러 모델은 주로 파이슨, 마벨, 실리콘모션으로 제한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리콘모션 SM2258XT는 디램리스(DramLess) SSD에 장착되는 컨트롤러인데, 120GB, 250GB, 512GB, 1TB 등 다양한 제품에서 사용합니다. 각 컨트롤러 제조사는 모두 디램리스(DramLess)를 지원하는데, 사용자는 컨트롤러 명칭을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SSD 제조사는 디램리스(DramLess) 단점을 극복하고자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시스템 메모리 일부를 SSD가 사용하는 방법도 지원합니다. 시스템 메모리를 끌어다가 버퍼로 사용하면 약간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만족스러운 편은 아닙니다.

디램리스(DramLess)벤치마크 테스트

SSD 속도는 크리스탈디스크마크로 진행합니다. 디램리스 120GB SSD를 74% 용량을 채운 상태에서 진행합니다. 측정 결과 값은 정상 범위 데이터로 나옵니다.

SSD 쓰기 성능 테스트

고성능 NVme M.2에서 SSD로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파일을 전송하였습니다. 3가지 SSD를 준비하였고, 모두 실리콘모션 컨트롤러를 사용한 제품입니다. 용량을 약 60~80% 구간까지 채운 상태로 진행합니다.

SSD 사용량 약 60%가 넘는 구간에서 쓰기 속도가 급격하게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빠른 영상을 원하는시는 분은 40초부터 보면 됩니다.

120GB 저용량 SSD로 해서 쓰기 속도가 낮다는 의문을 제시할 수 있어서 512GB(약 70% 사용) 디램리스(DramLess) SSD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파일을 전송해 보았습니다. 역시나 쓰기 속도가 굉장히 낮게 나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 하드디스크가 약 100~150Mb/s 전송속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 결과는 SSD가 하드디스크 보다 전송 수치가 낮을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지매니저 노하드 시스템 전송속도 200~300Mb/s)

동일한 방법으로 DRAM이 있는 SSD에 리그오브레전드 파일을 전송하였습니다. 앞서 본 두 개의 영상과 다르게 파일 전송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일한 SSD도 DRAM 캐시 존재만으로 무려 4배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결과”가 나옵니다.

저가형 SSD는 낸드플래시 품질이 낮은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테스트 SSD는 인텔, 마이크론, 삼성 등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서 낸드플래시 품질 문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디램리스 SSD를 사용한 PC방 어떤 증상이 발생할까?

PC방은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이 설치되어 있어서 손님은 “쓰기 작업을 거의 하지 않어서 괜찮다”라는 의견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백그라운드에 다운로드를 걸어 놓기도 하고,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은 읽기/쓰기를 동시에 합니다.

사용자가 즐기는 스팀게임이나 오리진을 설치하면서 기다리는 시간동안 리그오브레전드를 한 두판 진행하기도 합니다. 만약, 약 80% 이상 용량을 사용하고 있는 디램리스(DramLess) SSD에 위와 같은 패턴의 작업을 진행한다면 손님은 “프리징” 즉, 멈춤 증상이나 심각한 게임 랙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한 가지 더 붙여서 말하면,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는 거의 필수로 SSD에 설치하는데, 대용량 패치가 있는 날이면 고성능을 목표로 설치가 SSD가 오히려 독이 되는 위험성도 있습니다.

PC방 SSD 프리미엄 전략의 퇴색된 행보

PC방은 저렴한 가격만 앞세운 디램리스(DramLess) 모델이 시장에 대량 유통되면서 그 피해가 심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디램리스(DramLess) SSD 성능하락에 대해 제조사는 동영상이나 음악, 게임 등은 과도한 성능을 요구되지 않으며,
SSD는 랜덤 읽기/쓰기가 강점이 있어서 일반인들은 굳이 신경써야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PC방이 SSD를 사용한다는 것은 높은 비용을 지출하고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 등 인기게임을 손님에게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본래의 의미는 퇴색되고, 손님의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부팅만 빠르고 실제 게이밍 성능은 노하드 시스템이나 일반 하드디스크 보다 낮은 성능을 보일 위험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PC방 뿐만 아니라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만 휘둘리지 말고 디램리스(DramLess) SSD 유무를 확인하고 구입하여 현명한 지출로 이어질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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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컴퓨터, 왼손에는 콜라를 좋아하는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새로운 PC 하드웨어 체험기회는 언제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