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도에 스타크래프트 붐으로 대학가 주변에 보이기 시작한 PC방은 시간당 2,000원의 금액을 지불하고 이용하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머그 게임으로 인터넷 가상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게임 실력을 겨룬다는 점에서 선풍적인 인기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 CD를 들고 지정된 좌석에서만 이용 가능하였는데요. PC방이 적다보니 1~2시간 기달리는 것은 당연하게 느껴졌습니다.

PC방은 별도의 기술과 큰 노동없이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이점이 있어서 빌딩이 밀집한 시내나 주택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PC방의 폭발적인 증가 /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 등장 / 가정용 PC 수요 증가 등 요소가 겹치면서 PC방 이용 요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내려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 PC 이용 요금을 포기한 사례

PC방이 과포화 상태를 보이자 PC방간의 출혈경쟁도 심화되고 있는데요. 보통 PC방 이용 요금은 시간당 1,000원~1,200원을 받는 곳이 많은데, 출혈 경쟁이 치열한 지역은 시간당 500원, 300원, 200원을 받는 생겨나고 있습니다.

PC방들간의 과도한 출혈 경쟁으로 이용 요금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고, 라면, 과자 등 부수입이였던 먹거리가 사실상 주수입이 되고 있습니다.

▲ 그냥 무료 PC방

PC방이 확산되던 2000년대 초에는 1,000~2,000원 정도에서 시작했지만, 2010년 부터는 출혈 경쟁이 시작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동일 업종간의 지역 경제 발전(?)을 의논하는 협회의 역할은 사실상 무의미하고, 가격 경쟁으로 서로 등돌리고 지내는 지역도 허다합니다.

한 지역에서 서로 간의 냉전시대가 지속되다 보니 최근에는 무료 이용을 선언한 PC방도 있습니다. 먹거리 등 부가 아이템으로 수익을 볼 수 있거나, 오랫동안 서로 감정이 상하여 폐업전에 마지막으로 물을 흐리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 레드 오션 비즈니스

전국 PC방은 약 10,000개 정도가 있는 레드 오션 시장이다 보니 가격 경쟁도 치열해서 일명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가격 아수라장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전북대 근처, 대전대 앞, 대구광역시, 경기도 부천시, 경북 구미, 부산진구, 인천 성모병원, 서울 망우동 등 가격 경쟁하였거나 현재 진행형인 지역이 많은데요.

이런 지나친 과열경쟁은 공멸한 위험과 서로 아무 이득이 없는 ‘치킨게임’ 양산을 띄고 있어 서로 협의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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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컴퓨터, 왼손에는 콜라를 좋아하는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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