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옵테인 메모리란?
▲인텔 옵테인 메모리(출처: 인텔)
인텔이 느린 하드디스크의 기술 혁명을 가져올 옵테인 메모리를 출시하였습니다.
이미, PC 저장장치는 SSD와 M.2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인텔이 발표한 옵테인 기술은 분명 흥미로운 소식입니다.
인텔의 옵테인 메모리는 인텔 카비레이크 CPU, 200 시리즈 이상 메인보드만 지원하는 메모리 캐시 형태로, 느린 하드디스크(HDD)를 SSD만큼 빠르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인텔 옵테인 메모리 3D XPoint (출처: 인텔)
인텔 옵테인 메모리는 SSD서 사용하는 낸드 플래시보다 메모리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활용하였는데, 이 기술을 인텔은 3D XPoint라고 부릅니다. 사실 기술 명칭은 사용자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한 제품인가?”라는 부분이 판단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옵테인 메모리 가격은?
▲인텔 옵테인, SSD, 삼성 M.2 (출처: 5월 23일 기준 다나와)
가격비교 전문 사이트인 다나와에서는 인텔 옵테인 7만원(16GB), SSD 256GB 9만5천~12만원, 삼성 256GB M.2 15만원으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옵테인은 저용량인 관계로 단일 상품으로 사용하기도 어려운 포지션에 있습니다.
│인텔 옵테인 성능은 어느 정도?
▲윈도우 10 기준
윈도우 10 운영체제를 일반 하드디스크로 부팅할 때 1분 이상 소요되는데, HDD+옵테인을 사용할 때 30초 대로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인텔 옵테인 메모리 기술의 효과는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텔 옵테인 메모리가 PC방 솔루션 서버에 필요할까?
▲SSD
국내에는 점유율이 가장 높은 지매니저 외에도 게임닥터, 하드리스, 슈퍼피방, 스카이넷 등 다양한 종류의 PC방 솔루션 브랜드가 있습니다.
다양한 PC방 솔루션은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성능, 안정성, 기술력은 다르지만, 서버는 거의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서버가 공통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바로 SSD 캐쉬(버퍼) 부분과 고용량 게임디스크(HDD)가 필요합니다.
▲출처: Slowstart-jp
인텔 옵테인 메모리가 좋은 기술임에는 틀림없지만, 성능 테스트 표를 보면 대용량 파일로 갈수록 쓰기 속도 저하가 발생합니다.
옵테인이 버퍼(캐쉬)를 대체하기에는 대용량 게임 파일이 사용이 많은 PC방 서버를 감안한다면, M.2 또는 SSD보다 성능과 가격 현실성이 낮다는 판단이 나옵니다.
서버의 버퍼(캐쉬) 영역을 제외한다면, 옵테인은 노릴 수 있는 시장은 게임디스크(HDD)만 남게 됩니다.
요즘 대다수의 PC방 솔루션은 2TB 이상의 게임디스크를 지원하는데, 옵테인은 고용량 SSD 가격 압박에서 벗어나고 최소 비용으로 일반 하드디스크 보다 좋은 서버 구축을 원하는 분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BUT. 운영체제 지원 한계로 오고갈 곳이 없는 옵테인
▲PC방 솔루션 서버 예제(출처: Mouse-jp)
인텔은 3분기 차세대 프로세서의 출시를 앞두고, 가격을 조금 낮춘 ‘메인보드+옵테인 메모리’ 번들 패키지로는 사용자의 구매욕을 자극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옵테인이 서버 시장에 파고들기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데, 인텔 카비레이크+200 시리즈 이상 메인보드+윈도우10 운영체제 조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PC방 솔루션 업계는 윈도우와 리눅스 계열 운영체제를 사용하는데, “윈도우 10을 서버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PC방 솔루션 서버 업계에서 “인텔 옵테인 메모리 기술이 사용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